서대문 형무소 나들이 - 2009.03.21


요새 나들이 갈때 항상 그러듯.. 오전에 만나 출발하고 도착해서 점심 먹는 코스.

예전에 둘이 서대문 나들이 때 같이 한번갔었던 맛집인 '한옥집'에서 김치찜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맛집 '한옥집' 참고: 2008/01/28 - [아즈키/with Thehut] - 07.11.26 어린이대공원 + 서대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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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긴했지만 두번째라 그런가 처음보다는 감동이 덜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김치찌개가 더 맛있었다.

먹고 골목길을 나오면 바로 있는 이디야 커피. 여기도 저번에 사먹었는데 다른 이디야보다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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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테이크아웃 했었는데, 2층이 있어서 가봤다.
별 기대 안했는데 인테리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특히 황금색 바닥 +_+) 전망도 괜찮았고, 커피는 여전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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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싫었던지 뭔가 한참을 수다떨다 (주로 게임 기획 이야기?) 나와서 독립문 공원으로 향했다.

가던 길에 지나가던 고양이한테 시비를 거는 더헛 ㅡㅡㅋ (돈내놔 하는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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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걸어 걸어 도착한 우리의 목적지인 독립문 공원은 공사중이였을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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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서대문 형무소는 공사중이 아니였다. 그리고 '이진아 기념도서관'이 있길래 뭔가 궁금해서 발길을 돌려 그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은 매우 높은 곳에 있었다. 우린 언덕을 등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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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이긴 하지만 덕분에 꽤 높은 곳에서 형무소의 전경을 찍었다. (뭔가 형무소도 건물보수중인듯)

도서관 내부는 새로지은 건물이라 그런가 깨끗하고 참 좋았다. 건물 구조나 재질 하나하나가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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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없이 갔던 도서관을 나와서 형무소쪽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한장. (사진의 오른쪽은 공원 공사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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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왼쪽은 사진찍는 아즈키의 그림자. 오른쪽은 더헛이다. 더헛은 양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절규하고 있다?

아무튼 서대문 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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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키는 어린시절 이동네서 7~8년가량 살았었기 때문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뛰어놀았던(?) 옛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뭔가 매표소도 있고 돈도 내야지 들어갈 수 있어서 깜놀. 애들 뛰어노는 것 보다 돈 받고 그 돈으로 관리하는 것은 참 좋은 생각같다. 근대 나름 역사적인 건물벽일텐데 저걸 저렇게 개조해서 매표소를 만들다니. 정부에서 사적을 관리한다고 하는 행동이 좀 생각없어 보였다. 차라리 앞에 조그만한 부스라도 세워서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보기 좀 별로였다.
아무튼 입장료는 인당 1500원이였다. 둘이 표를 사서 들어갔다. 들어가자 보이는 건물은 바로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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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축소해서 보니깐 왤케 착시효과가 ㅡㅡㅋ (이걸 무슨 현상이라고 하던데.. 암튼 클릭해서 크게보면 안이래보임)

나 어렸을적에도 있었는데 그대로 있어서 참 반가웠다. 그런데 내부는 전혀 딴판.

내가 초등학교때 여기서 무진장 놀았었지만,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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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1층을 돌아보니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좀 답답한 교과서적인 내용만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2층을 돌아보고, 지하까지 돌아보니 예전보다 훨씬 볼거리도 많고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였다. 특히 지하는 임산부나 노약자 및 심장이 약하신분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있을 정도로 무서운 곳이였다. 실제로 그정도로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곳곳에 붙어있는 긴급의료반 전화번호가 우리를 더욱 오싹하게 만들었다. (놀라서 쓰러진 사람이 진짜로 있었나보다) 가다보니 고문체험? 코너도 있고 ㅠㅠ 정말 무서운 곳이였다.

한두장 찍었는데 옆을 보니 사진촬영금지라 적혀있어서 더이상 안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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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이 사용했었던 고무신과 밥그릇. 밥량을 수감자의 등급?에 따라 달리해서 줬다고 한다. 정말 무섭고 끔찍했던건 '쇠좆몽둥이'. 궁금하신 분은 오른쪽 사진을 클릭해서 자세히 읽으시길.

옥사 외벽은 대부분 공사중이였지만 그래도 내부는 볼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옥사 내부에는 특별히 무서운(?) 것은 많이 없었지만 정말 한기가 소름끼칠 정도로 돌았다. 왠지 시체냉동실이라도 들어온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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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를 지나 사형장에 갔었다. 사형장 입구에 미루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져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순국선열들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한을 눈물로써 토해낼 때 붙들고 통곡했던 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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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 뒤쪽에서 본 사형장과 통곡의 미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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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순국한 선열들의 한이 서려서 그런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곳이였다.

사형장을 나와서 가뜩 마음이 계속 불편해있던 우리는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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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직 잎이 나지 않고 꽃이 피지 않은 계절이라 더욱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우리 열사들이 시대를 계절로 은유한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더 느끼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둘러본 곳은 높이가 1.3m 인가 밖에 안된다는 지하감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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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수감자들이 쓰던 감옥이고, 유관순열사도 이곳에서 옥사하셨다고 한다.


기분 좋고 즐거운 데이트는 아니였지만 맘속에 남는게 있는 나들이였던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봄을 누릴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열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힘든 관람을 해주시고, 구두를 신고 열심히 걸어주신 더헛님께 감사드리며 포스팅 대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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